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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3개 읍·면 오가는 ‘소양50호 마을버스’ 주민 “너무 좋아요”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으로 마을 곳곳 하루 6회 왕복에 호평 쏟아져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2/16 [10:35]

완주군 3개 읍·면 오가는 ‘소양50호 마을버스’ 주민 “너무 좋아요”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으로 마을 곳곳 하루 6회 왕복에 호평 쏟아져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2/16 [10:35]

완주군의 ‘소양50호 마을버스’는 지역 대중교통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노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소양~용진~봉동 간 3개 읍·면을 하루 6회 왕복운행하고 있다.

 

16일 아침 7시 소양 회차지에서 첫차에 탑승하니 죽절리와 하이삼거리, 용진읍, 완주군청을 거쳐 오전 7시 50분께 봉동주공 아파트에 도착했다. 깨끗이 청소한 15인승 미니버스는 시범운행 중인 데다 개학 전이어서 아직은 한산했다.

 

전주시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완주군의 지리적 특성상 작년까지만 해도 소양면에서 봉동읍을 가려면 전주시로 나가서 버스를 환승한 후 다시 봉동으로 가야 했다. 매번 전주를 거치다 보니 버스 요금은 요금대로 비쌌고,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환승 불편도 심했다.

 

완주군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완주·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체제 개편에 나섰다. 1단계 개편에 맞춰 작년 6월 이서 방면의 공영제 마을버스를 운행한 데 이어 올 2월부터 소양과 동상, 상관, 구이 등 4개 면 소재지와 마을을 연결하는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전북 최초의 직접공영 마을버스는 소양 7개와 상관 3개, 구이 3개, 이서 1개 등 2단계 14개 노선에 12대가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들 노선 중에 소양~봉동 주공아파트 노선(소양50호 마을버스)은 3개의 읍·면을 하나로 묶는, 완주군 역사상 초유의 ‘읍면 연결 신설 노선’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서와 소양 등 2개 면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는 전주 시내버스 노선을 마을버스로 이관한 것이어서 신설이라 볼 수 없다.

 

마을 곳곳을 도는 신설 노선은 지역 여건에 맞는 효율적이고 독자적인 운행을 위해 무려 43곳의 정차장에서 주민들이 승하차 할 수 있다. 3개 읍면을 하나로 묶는 상징성도 있지만 소양 50호의 최대 장점은 주민들이 단돈 500원으로 저렴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양 주민이 전주로 나가려면 시내버스 요금 1,450원을 내고, 다시 봉동으로 들어가는 요금 1,450원을 추가로 지불했지만 ‘완주형 마을버스’가 무료 기간(올 2월)을 거쳐 정상 운행되면 요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소양면의 40대 주민 S씨는 “군청에 업무를 보기 위해 소양50호 마을버스를 이용했는데, 곧바로 갈 수 있어 시간도 절약하고 쾌적한 버스 환경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공영제 마을버스를 도입한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한 운전원은 “학교 개학과 군청 옆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 이용객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GPS 시계로 출발시간을 확인할 정도로 친절하고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2단계 노선체제 개편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며, 올 하반기에 삼례와 봉동, 용진 등 3곳을 대상으로 마지막 3단계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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