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과수 화상병 피해의 심각성을 환기하면서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17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 화상병은 식물방역법상 금지 병해충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과수에서 주로 발생하며, 가지나 열매, 잎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붉게 변한 뒤 죽어가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지난 2015년 경기 안성의 배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지난해에는 충남 4개 시군에서도 발생 개체가 나타났다.
화상병은 세균 감염이 원인으로 비, 바람, 곤충, 사람 등에 의해 주변의 나무로 전파되며, 봄철 18℃~21℃에서 활동을 개시하고 최적 생육온도는 28℃이다. 전염력이 빠르고 방제약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화상병 세균은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줄이고 굵은 가지의 궤양 등 환부에서 월동한 후 이듬해 봄에 다시 증식하므로 겨울철 궤양 제거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요구된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과수 예방 활동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정하고 사과, 배 농가의 과수원 궤양 조사 등 화상병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가지치기 작업을 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사용기구에 대한 사전 소독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사용기구를 소독은 70% 에탄올을 이용하거나 물 20ℓ에 락스(유효염소 4%) 100㎖를 희석해 90초 이상 담그면 된다.
화상병이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하면 증상이 나타난 부위 말단에서 50~70㎝ 아랫부분을 잘라낸 뒤 매몰 또는 소각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농업기술센터에 신속하게 신고해 진단을 받고 다른 지역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 화상병은 봄철이 되면 급속도로 확산하므로 겨울철에 감염 의심 개체를 신속히 제거하는 예방 활동이 급선무”라며 “의심 개체 발견 시 빠른 신고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상병 신고나 궁금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팀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과수농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상병 예방을 위한 방제약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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