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광주지역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표본감시 결과,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원인병원체 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 의료기관 12곳과 함께 지역 내 설사환자 검체로부터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등을 포함한 장관감염증 원인병원체 19종에 대한 감시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 2963건의 설사환자 검체를 검사한 결과, 70.8%(2098건)에서 원인병원체가 검출됐다. 이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검출률 (44.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예년에 비해 높은 검출률을 보이는 것은 세균과 바이러스성 병원체 검출이 모두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전체 검출 중 세균성 병원체가 40.7%(1207건),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30.0%(890건)을 차지했다.
원인병원체 19종 중 노로바이러스가 585건(19.7%)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3월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7월까지 10% 이상의 검출률을 보여 계절성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장아데노바이러스(136건, 4.6%), 아스트로바이러스(133건, 4.5%) 역시 1% 정도의 검출률을 보이던 평년과 달리 검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각각 가을과 봄철에 유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균성 병원체의 경우 병원성대장균(412건, 13.9%), 황색포도알균(330건, 11.1%), 살모넬라균(205건, 6.9%), 캠필로박터균(182건, 6.1%) 순으로 검출됐다. 특히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육류, 김밥 등 식품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황색포도알균은 평년 대비(2.2%) 5배 이상 검출이 증가됐다.
또한 올해 수도권 지역 집단식중독의 원인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 205건에 대한 혈청형 분석 결과, 총 28종의 다양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종래의 발생 양상과는 달리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혈청형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순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여름철에는 세균성병원체,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번갈아가며 연중 유행하므로 사계절 내내 집단급식시설, 일반음식점에서 지속적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도 수인성?식품매개 원인병원체의 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향후 지속적인 감시수행을 통해 지역 내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홍보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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