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약 준비완주군, 3일 중장기 보전관리 체계와 활용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체계적 보전·관리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의 도약 위해 시앙(생강)촌 조성과 생강농업경관 확대 등 4개 분야 19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제안됐다.
완주군은 3일 오후 군청 4층 전략회의실에서 박성일 군수와 김재천 군의회 의장, 이민철 (사)완주생강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장, 차두원 동국대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 중장기 보전·관리체계와 활용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사인 ㈜누리넷은 이날 최종 보고서를 통해 “완주 생강 전통농업유산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 발전하며 미래로 이어지는 중요자원이며, 농업유산의 최고 가치는 토종생강 종자가 아니라 생강을 둘러싼 모든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보고서는 이와 관련, 완주 생강의 전통농업시스템을 보전·관리하기 위해서는 △시앙촌 조성 사업 △전통생강 농업경관 사업 △주민주도 거버넌스 구축 △홍보와 마케팅 등 4개 분야에서 19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선 시앙촌 조성사업으로는 완주 농업유산 전시관과 시앙 다원 등 이른바 ‘시앙뮤지엄 조성’과 함께 시앙촌 운영 활성화 방안, 가가호호 시앙찻집, 미디어아트 콘텐츠 개발 등 4개 사업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전통생강 농업경관 사업을 위해서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위협을 받고 있는 봉동의 농촌다움을 전통생강 농업으로 재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생태축 설정과 경관보전구역 지정, 옛 물길 복원사업 추진, 생강농업축 보전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주민주도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행정 주도 운영체계를 주민 기반 운영으로 전환하고,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회를 ‘완주로컬액션그룹(LAG)’으로 넓히는 거버넌스 체계 확장, 완주군 중간지원 조직을 활용한 연계 방안 등을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홍보 마케팅 방안으로는 완주시앙 브랜드 구축, 완주생강 통합플랫폼 추진, 생강 전통농업 아카이브 구축, 완주생강 전통농업 인증제 추진, 시앙촌 축제 개최 등이 제시됐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농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한 시앙촌 조성 사업과 전통 생강농업 경관 조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주민주도형 거버넌스 구축과 각종 문화예술사업 연계 마케팅 전개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아 보고회장을 달궜다.
박성일 군수는 이날 “완주생강 전통농업의 세계적인 가치 토대와 농업유산의 지속적인 보전관리 체계 마련을 위해 오늘 제기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며 “생강시배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K-브랜드 파워로 내새워 세계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가치 자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민간협의체인 (사)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회(위원장 이민철)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부터 지금까지 생강시배지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존위원회의 지난 2년간 주요 활동성과 중에서 현존해 계신 어르신들의 구술과 과거자료를 토대로 전통농법 경작에 도전, 구술로만 전해지던 과거 전통농법 재배에 성공하며 사라진 과거의 생강재배기술을 복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 시 중요한 가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과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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