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자궁경부암 등 여성 생식기 암을 예방하기 위해 HPV(사람유두종 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4일부터 HPV 예방접종을 기존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서 만13세~17세 여성과 만18세~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확대해 추진한다.

정읍시보건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15~34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며, 예방접종으로 9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접종을 시작하는 연령대에 따라 접종 횟수와 간격이 달라진다.

만 14세 미만에서 접종 시 6개월 간격 2회 접종으로 마무리되며, 만 15세 이상 접종 시에는 2개월, 6개월 간격으로 각각 2차와 3차 접종이 필요하다.

충분한 면역형성을 위해 접종 간격을 유지하면서 접종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다음 접종을 놓쳤을 시 이전 접종일로부터 12개월 하루 전까지는 다음 접종 무료 지원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으며, 위탁의료기관 현황은 정읍시 홈페이지 또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백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함으로써 여성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자궁경부암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