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천구TNT가 첫 FA컵 도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TNT는 9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 경주한수원축구단에 0-1로 패했다. 1라운드에서 상대팀의 자격상실로 경기 없이 2라운드에 진출한 TNT는 2라운드의 유일한 K5리그 팀으로서 분전하며 단 한 골만을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TNT 신동화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구단으로서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 모인 팀이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실력을 발휘해줘 대견하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TNT는 K3리그의 강호인 경주한수원을 만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집중력과 투지를 보였다. 신동화 감독은 “올해 첫 공식경기라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아무래도 우리가 약팀이니 수비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신경 쓰면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당초 TNT는 고양시민축구단과의 1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고양시민축구단이 클럽자격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참가 자격을 상실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홈에서 열리는 첫 FA컵 경기를 앞두고 관중 동원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했던 TNT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동화 감독은 “K5리그 팀이지만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결국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다음에 홈에서 경기를 개최하기 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치른 FA컵 경기는 TNT 구성원 모두에게 뜻 깊은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TNT는 동호인 팀이 다수 출전했던 2008년 FA컵 예선에 참가한 바 있어, 14년 만에 다시 정식으로 FA컵 무대를 밟은 셈이다. 신동화 감독은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 언젠가는 ‘자이언트 킬링’도 이룰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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