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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동상면 주민들의 산불이재민에 대한 각별한 위로

동상면 의용소방대, 울진·삼척 산불이재민 성금기탁 등 선행 펼쳐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3/15 [11:30]

완주군 동상면 주민들의 산불이재민에 대한 각별한 위로

동상면 의용소방대, 울진·삼척 산불이재민 성금기탁 등 선행 펼쳐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3/15 [11:30]

완주군 동상면 의용소방대는 최근 울진과 삼척 산불 이재민들에게 써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소방대원들은 “송이버섯 군락과 살림집을 화마에 잃은 이재민들의 무너지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많지 않은 돈이지만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다행히 지금은 진화됐지만 울진과 삼척 산불 이재민을 바라보는 동상면 주민들의 시각엔 동병상련의 각별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동상면은 전체 면적(106㎢)의 92% 가량이 산림일 정도로 산세가 험한 지역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엔 주민참여 혁신사업 활성화로 소득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감나무와 유실수 등 임산물 소득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산불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만리 학동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한 동이 전소되었고, 집을 잃어 망연자실한 주민에게 동상면민 100여 명이 순식간에 7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온정을 전하기도 했다.

 

인구 1,09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산골에서 여러 주민들이 뜻을 같이해 십시일반 수백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동상면 의용소방대도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앞장서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역을 지키는 수호천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명옥 소방대장과 원영수 여성소방대장은 “산악지형인 동상면을 의용소방대가 전부 커버하기에는 분명한 한계도 있다”며 “갈수록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고,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며 유동인구만 한해 100만 명에 달해 인명사고 등 주민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119지역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민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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