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려울 때 도움 받을 이웃이 있습니까?” 완주군 주민 89% “있다”, 코로나19 이후 긍정답변 상향완주군 ‘2020 사회조사 보고서’ 분석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아
“당신은 어려움이 닥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 완주군 주민 10명 중 9명이 도움을 받을 이웃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런 긍정답변은 오히려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이후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완주군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읍 지역 600명과 면 지역 576명 등 총 1,176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원 여부와 공동체 의식 등을 설문조사 한 결과 “어려움이 닥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89.8%로 높게 나타났다.
어려울 때 도움 여부는 남성(87.9%)보다는 여성(91.9%)이 약간 높았고, 연령별로는 39세 이하(91.8%)와 40~59세(92.5%)가 60세 이상(85.6%)보다 웃돌았다.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평균 인원은 완주군이 5.1명으로, 같은 조사의 전북 평균(4.0명)보다 1명 이상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황별 도움 여부를 보면 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 위기 때 긍정 답변이 훨씬 높게 나타나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와줄 이웃이 있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엔 56.9%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위기가 확산했던 2020년엔 88.7%로 껑충 뛰었다.
갑자기 “20만 원을 빌릴 일이 생길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답변도 2018년(69.3%)보다 2020년(72.7%)에 더 높게 조사됐으며,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응답도 70.4%에서 84.7%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전자출입명부제 추진 등 위기 상황이 고조된 2020년 8월 중순의 조사에서 오히려 사회적 지원의 긍정답변이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기부나 후원 비율은 엇비슷했지만 그 유형은 현금보다 물품 기부 등으로 약간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완주군민의 기부(후원) 비율은 2018년(20.7%)과 2020년(20.8%) 사이에 큰 변화가 없었으며, 기부 유형에서 ‘현금만 기부’ 비율이 84.4%에서 75.2%로 크게 줄어든 반면 ‘물품만 기부(7.3%→10.3%)’와 ‘현금과 물품 모두 기부(8.3%→14.5%)’ 비중은 되레 상향돼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각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며 현금 기부보다 물품 기부로 약간의 변화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공동체 의식 항목에 대한 긍정 답변은 “서로서로 잘 알고 지내는 편이다” 43.8%,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한다” 35.6%,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잘 돕는다” 35.4%, “동네의 각종 행사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30.3% 등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은 “공동체 의식을 묻는 모든 항목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긍정 답변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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