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미드필더 이강인(21, 스페인 마요르카)을 6월 AFC U-23 아시안컵과 9월 아시안게임에 활용할 뜻을 내비치며 선수 차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정우영(23, 독일 프라이부르크), 홍현석(23, 오스트리아 LASK 린츠)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예의주시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9일 강원FC와 연습경기(3-3 무)를 끝으로 강릉 소집훈련을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 모여 전력을 가다듬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강릉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비롯해 올해 초 유럽파 선수들을 보러 직접 현지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강인의 합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강원과 연습경기를 마친 소감은.
3-3 무승부였는데 전반전 수비에 허점이 많았다. 또한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는 실험이 필요해 결과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고 신경을 썼다.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한다.
-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고민거리다.
가장 고민거리다.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복잡하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해야할 것 같다. 경기 참여도나 대회 당시 컨디션에 따라 멤버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는
분위기는 좋았다. 서로 교감하고 팀을 만들어가는 데는 좋은 시간이었다. 상대한 강원은 역시 강팀이다. 우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이고, 단단함을 느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서 승부를 냈으면 한다.
- 올해 초 해외파 선수들을 보기 위해 현지에 다녀왔다.
정우영, 이강인, 홍현석 등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점은 저로서는 만족스럽고 긍정적이다. 다만 대표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인데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해 아시안컵이나 아시안게임때 컨디션이 좋으면 활용하겠다.
- 이강인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이강인을 직접 만나 식사도 했다. 당시 경기 참여도가 떨어져서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했다. 경기 템포도 본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강인이도 공감했다. 6월까지는 잘 준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강인이 팀에 합류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강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데 장점이 있다. 또한 공격 지역에서 창의적 패스나 세트피스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6월과 9월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이강인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6월 아시안컵, 9월 아시안게임에 모두 차출할 생각을 하고 있나?
유럽 선수들은 두 번 모두 생각을 하고 있다. 유럽파도 국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경쟁 관계다. 다만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예의주시할 것이고, 우리 팀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와는 사전교감을 했나?
프라이부르크(정우영)도 마찬가지이고, 마요르카 구단도 방문해 선수를 차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감했다. (대회 기간이) A매치 기간과 겹쳐 차출을 요청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이번에 홍현석을 발탁한 배경은?
우리 팀이 미드필더에서 강점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가용인원은 모두 보고 판단하고 싶어 먼 거리지만 불렀다.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 황선홍호에 들어오려면 어떤 점이 필요한가?
적극성과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판단이나 움직임이 공격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야 들어올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얌전하기보다 폭발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아시안컵 및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는?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 부담감도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미래가 걸려있기에 스태프와 합심해 축구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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