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생강 농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약 다각적 노력 필요 31일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약 방안 모색 위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약을 위해서는 농업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를 위한 외래종 관리, 지표종 발굴, 교육을 통한 보전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완주군은 31일 봉동행정복지센터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인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가치를 공유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충현 동국대 교수(바이오환경과학과)는 이날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농업생물다양성 가치’ 발표를 통해 “전통농업지와 유기농업지, 관행농업지 등 완주의 토종생강 시범포 조성지 3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6회에 걸쳐 생물다양성 특성 분석에 나선 결과 전통농업지를 중심으로 호습성 식물과 식식성 곤충, 토양 곤충 등 다양한 농업생물종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생태적 관리를 통한 육상곤충의 종(種) 다양성 증가는 전통농업지가 유기농업지나 관행농업지보다 우위를 차지했다”며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전통농업지의 경우 국화과와 벼과 식물 등 경작 식생이 우점해 다양한 종류의 식식성 곤충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전통농법을 통해 육상곤충 서식지가 보전되고 관리가 이뤄져 육상곤충의 종 다양성 증가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전통농업지의 경우 준상위 포식자에 해당하는 유혈목이와 최상위 포식자인 족제비, 삵 등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먹이그물(food-web)이 안정적으로 형성됐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와 관련,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농업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외래종 관리, 지표종 발굴, 교육 통한 보전 활동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농업생물 모니터링에 있어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11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특성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날 토론회에는 충남연구원 유학열 연구위원, 한국농어촌공사 백승석 차장, 계명대학교 박진욱 교수, 지역문화연구 공동체 모정 김선태 대표, ㈜누리넷 구진혁 대표 등이 참여했다.
주제발표와 토론회로 진행된 행사는 ‘완주생강전통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법에 대한 가치 공유를 통해 완주 농업유산을 진단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나가기 위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과 다양한 의견 제시에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생강 시배지의 저력과 독창적인 유산자원을 내새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발전하는 가치 자원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생강화장품, 생강누룽지, 생강음료 등 완주에서 생산되는 생강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여 참석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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