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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반복되는 배꽃 개화기 저온·서리피해 촉각

열풍·살수장치 등 피해 예방 시설 사전점검, 과원 예찰 철저 기해야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4/04 [16:13]

나주시, 반복되는 배꽃 개화기 저온·서리피해 촉각

열풍·살수장치 등 피해 예방 시설 사전점검, 과원 예찰 철저 기해야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4/04 [16:13]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라남도 나주시가 배꽃 개화에 맞춰 반복되는 저온·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4일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배꽃은 평년 기준 4월 중순 쯤 개화하지만 기후변화 영향으로 매년 앞당겨지면서 이달 10일 경 대부분 만개할 것으로 예상돼 저온·서리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화기 저온피해는 영하 온도에서 발생한다. 배꽃 만개 시기 ?1.7도(℃)환경에 30여분이 노출되면 꽃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고사한다.

 

열매가 맺혀도 기형과, 생리장해가 발생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농가는 개화기 저온·서리 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휀(열풍), 살수장치(미세살수·포그식)를 사전 점검해야한다. 해당 장치가 없는 경우 톱밥·액화·고형연료 등을 활용한 연소법을 준비해야한다.

 

발아가 시작되면 과원 로터리 작업을 통해 낮 동안 태양열을 흡수시키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아울러 과원 배꽃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기상 상황을 주시해 야간 영하온도가 나타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매년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농가는 안전한 인공 수분용 꽃가루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발생 시 인공수분 횟수를 높여 결실량을 확보해야한다.

 

나주배 주품종인 ‘신고’의 수분수로는 꽃가루가 풍부한 추황·슈퍼골드·창조·만황 품종이 있다.

 

피해 발생 이후에는 열매를 솎는 적과 시기를 늦추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하며 수세가 약한 나무는 수세회복을 위해 비료를 살포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배꽃 만개기 전후(4월 6~15일) 10일 간 서리·저온 발생 대비 비상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기간 기상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한 서리 대비 안내 문자, 농가별 사후대책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

 

조성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매년 앞당겨지는 배꽃 개화기로 저온·서리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코로나19, 과수화상병으로 수입 꽃가루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결실량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개화기 기상 정보에 관심을 갖고 수시예찰을 통한 저온 대응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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