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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홍산보부상문화보존회, ‘반수 김상기 추모제’ 거행

박재만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04/07 [12:36]

부여 홍산보부상문화보존회, ‘반수 김상기 추모제’ 거행

박재만 선임기자 | 입력 : 2022/04/07 [12:36]

부여 홍산보부상문화보존회는 지난 6일 한식을 맞아 홍산면 상천리에 있는 묘역에서 반수 김상기를 기리는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제례에는 보부상 정신을 계승하고 계율을 지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하며 보부상보존회 임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반수 김상기는 저산팔읍상무사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구전에 의하면 후손이 없던 그는 재산을 상무사에 헌납하고 보부상 활동에 기여하던 중 동사(凍死)했다고 전해진다. 홍산보부상문화보존회는 후손을 두지 않은 고인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식을 맞이해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김상기 묘의 상석 앞부분에는 ‘상무좌사관리반수김상기지묘(商務左社管理班首金商基之墓)’라고 새겨져있고, 그 옆에 ‘경자 4월 25일 홍산처소 일동 설립’이라고 음각돼 있다.

 

상무사 조직은 최고 고문격인 영위(領位)와 보부상의 우두머리인 반수(班首)와 접장(接長), 실무를 담당하던 장무원(掌務員) 등으로 이뤄져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미루어 묘지 주인공인 반수 김상기는 보부상의 우두머리였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진수범 홍산보부상문화보존회장은 “이번 행사는 반수 김상기만이 아니라 무명 보부상의 넋도 함께 기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부상(저산팔읍상무사) 고유의 민속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홍산현 관아와 시가지 일원에서 제8회 홍산 보부상공문제를 개최한다”면서 “보부상의 무형자산을 알리고 문화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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