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수출입 규제와 마른풀(건초)을 수출하는 주요 나라들의 생산량 감소로 풀사료와 배합사료 원료곡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사료작물을 재배할 때 용도에 맞게 수확시기를 조절하면 조사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축에게 풋베기 마른풀로 먹일 때는 영양 성분이 많은 이삭패는 시기(출수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고, 다른 원료와 섞는 배합사료로 먹일 때는 이삭이 달리고 수량이 많아지는 때 수확하는 것이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사료 맥류인 트리티케일, 귀리, 호밀, 청보리는 영양이 풍부하며 풀과 알곡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마른풀용은 물론 배합사료용에도 적합한 작물이다.
국립식량과학원 시험 결과, 가축 영양 측면에서 유용한 조단백질과 TDN(총가소화영양분함량)은 이삭이 팰 때 더 많고 조사료 수량은 수확적기 이후 알곡이 포함되면서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삭 팰 때에 비해 적기에 수확했을 때 단백질 함량은 1~8%포인트, TDN은 4~7%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수량은 이삭 팰 때보다 적기가 45~98% 더 많았다.
사료작물 재배는 겨울철 놀리는 농지를 활용해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으며 수입 대체 및 사료 자급률 향상과 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농가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확시기를 정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조사료를 활용할 수 있다.
충북 괴산에서 한우를 키우는 농업인 지윤광 씨는 "트리티케일과 청보리는 식물체가 누렇게 익어가는 황숙기에 수확하면 확실히 조사료 수량이 많아진다. 잘게 잘라 배합사료로 만들면 소가 잘 먹어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사료 맥류 품종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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