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경기에 약 400명의 관중이 모였다.
8일 한남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한남대와 조선대의 2022 대학축구 U리그1 3권역 경기가 열렸다. 한남대는 잔디 공사로 인해 2년 만에 본교에서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진정한 홈경기가 개최되자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남대 스포츠과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장내 아나운서로 나섰다. 장내 아나운서는 선발 라인업, 경기 시작, 교체 선수 등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 한남대 관계자는 “장내 아나운서는 아직 한 명밖에 없다. 학생 수업에 지장이 가지 않는 한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중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약 400명이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기뻐하고 환호했다.
이날 경기에 많은 관중이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데는 한남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다. 그들은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경기를 홍보했다. 학교 측에서도 경기를 보면 봉사 시간을 부여하기로 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했다.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경기 관람과 봉사 시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됐다.
벽보 제작은 코칭스태프의 아이디어다. 박규선 한남대 감독은 “선수들이 직접 홍보를 함으로써 재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해 응원 문화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이 많이 올수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대학교이기 때문에 직접 포스터를 만들고 홍보할 수 있다. 이것도 선수들에게 경험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축구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시야를 갖길 바랐다.
약 400명이 지켜본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남대는 신입생 스트라이커 정승배의 골로 앞서갔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박규선 감독은 “준비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니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며 아쉬움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박규선 감독은 “이 선수들은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개인 기량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크다. 많은 관심이 쏟아져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험이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승배 또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한 게 처음이라 들뜨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막상 경기를 해보니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기 전후에 관중으로부터 환호를 받으면서 큰 힘이 됐다”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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