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은 13일 사과꽃 개화 시기에 맞춰 적과제 살포로 인한 벌 피해 예방을 위해 사과 농가, 양봉농가 상호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작물보호제의 안전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의면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사과영농조합법인, 안의농협사과작목반, 대한양봉협회 함양군지회 안의분회 등에서 참여하여 살충제로 등록된 카바릴수화제의 오용으로 인한 벌 피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협의했다.
적과제는 불필요한 과실을 솎아내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으로 일부 과수농가에서 노동력 절감을 위해 카바릴수화제를 사용하지만 꿀벌에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사과 꽃이 피었을 때 살포할 경우 꽃을 찾아다니는 꿀벌을 비롯한 화분매개곤충에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사과 꽃이 진 뒤에도 과수원 주변으로 벌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카바릴수화제를 사용할 경우 사전에 사용시기와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고 살포일자 및 장소를 이웃 양봉농가와 협의해야 한다.
벌에 안전한 석회유황합제, 패티알코올 유제를 대체약제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 과수ㆍ양봉농가에 모두 중요한 벌을 보호하기 위해 적과제 안전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꽃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는 벌집군집 붕괴현상(CCD)이 발생하고 있어 양봉농가가 힘든 시기이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일옥 안의면장은 “작년 간담회 실시 후 사과농가, 양봉농가 상호간의 협의 및 홍보로 카바릴수화제로 인한 피해가 없었던 만큼, 올해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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