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 청사방역 시설 2년 2개월만에 철거, 일상 복귀 준비하다2020년 2월 청사 출입문 통제, 열화상 감지기 운영 등 방역 추진
철저한 방역시스템 도입으로 널리 회자했던 완주군청이 코로나19 공습 이후 2년2개월 만에 청사 출입구 방역시설을 철거했다.
완주군은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는 등 일상회복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5일 오후 2시에 코로나19 방역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출입구 방역시스템을 지난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철거했다.
완주군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보고 청사 출입구부터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9% 차단·정화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에어샤워기와 큐알(QR)코드 판독기, 체온측정기, 열화상 카메라, 손 소독제 등을 모두 갖춰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서 완주군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2020년 2월 23일부터 청사 출입문 통제와 열화상 감지기 운영,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선제적 청사 방역에 나서왔다.
같은 해 4월에는 취업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청사 방역을 위해 ‘희망일자리 사업’ 관련 방역인력을 과감히 배치했으며, 4개월 후인 8월에는 전북 광역·기초단체 청사 중에서 처음으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청사 방역을 위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은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새로운 시스템을 설명하고, 어르신들의 핸드폰에 QR코드를 깔아주는 등 어려움도 적잖았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2020년 9월에는 전북에서 최초로 에어샤워기가 추가로 설치돼 민원인들이 약 10초가량 기본소독을 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며 "하지만 철통방역을 위한 조치에 불평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방역의 중요성과 인식이 확실히 안정화된 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완주군은 특히 청사 출입구에 ‘ㄱ자 책상 배치’를 하고 마이크 안내방송, 스피커 안내 자동음성, 손 세정제 고정화 등 최적화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방문객들로부터 "와우~, 철저한 방역시스템에 안심이 된다”는 고평가를 끌어내기도 했다.
완주군은 2020년 3월 국내에 처음 도입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1개월 만인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하는 등 일상회복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날 청사 출입구 방역시설을 철거하게 됐다.
방역시스템이 철거된 후 청사를 방문한 50대의 K씨는 "항상 엄격한 방역체계에 적응이 되었는데 각종 안내문과 에어샤워기 등이 모두 치워져 허전하기도 하다”며 "깨끗하게 정리된 청사 출입구에서 일상회복의 길목에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어 묘한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일상회복으로 간다 해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가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와 전북도의 방침에 맞춰 선제적 방역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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