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회화면 봉동리 자소마을에 소재한 ‘배씨고가’ 주변의 자소 소하천 자투리 하천부지를 활용해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시행됐던 길이 1.4km의 소하천 정비공사가 마무리된 후, 남은 자투리 공간 2,500㎡에 쉼터와 배씨고가 진입로, 주차장 등을 조성해 4월 14일 마무리했다.
특히 고성 봉동리 배씨고가는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16호로 지정돼 있으나 진입로가 따로 없어 그동안 관리와 탐방에 많은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 사업으로 진입로와 주차장이 조성돼 보다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소천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계획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해 배씨고가 주변 경관과 하나로 어울리도록 높이가 낮고 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수종을 식재했다.
봄에 꽃을 피우는 연산홍과 철쭉을 비롯해 초여름에는 하얀 쌀밥을 닮은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 여름에 피어 가을까지 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많이 알려진 배롱나무, 가을의 향기를 더해주는 금목서, 은목서와 꽃댕강 등 15종 3,000주가 곳곳에 심어져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하천 편입 당시부터 심겨 있던 메타세쿼이아 식재지는 수형이 나쁘고 밀식된 것만 솎아내고 나무 평상이 있는 작은 숲으로 만들어 방문객의 피크닉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하천으로 나눠진 공간을 서로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아치형 보행교를 만들어 수변공원 양쪽에 자리한 초가 원두막과 전통 정자를 오가며 농촌의 정취를 즐기며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홍수를 방어하는 기능에만 치중했던 하천의 모습에서 농촌의 정취를 지키면서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하천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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