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 음독 사망 6년간 0%충동적 음독사고 예방에 효과, 지역주민 96% “음독 사망 차단 예방 된다”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 마을에서 최근 6년 동안 음독에 의한 사망이 전무해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1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충동적인 음독에 의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농약 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추진, 현재 39개 마을 1,356가구에 보급을 완료했다.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또 이날 운주면 수청마을과 월당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과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명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협약과 농약안전보관함과 현판 전달식, 생명지킴이 위촉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 모두 “생명사랑, 완주에서 완주하라”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다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완주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안전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약을 집안에 방치하지 않고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에 넣어 사용하도록 해 충동적 음독 사고로 숨지는 우려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살균제와 살충제, 제초제 등 알기 쉽게 분리하는 공간을 만들어 안전관리를 강화함은 물론 모니터링과 정신건강 상담, 마을별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 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독에 의한 사망 비율은 0%로, 지난 6년 동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보급마을 지역주민의 무려 96%가 “농약안전보관함이 농약사고와 음독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언급, 관련 사업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에서 음독 사례가 전무한 것은 완주지역 전체의 농약음독 사망이 매년 4명 이상 발생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 완주지역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21.6%가 농약 음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기간 중 농약음독에 의해 숨진 사례는 매년 평균 4.8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와 관련,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함께 농약 판매업체 10곳과 협약을 맺고 ‘마음지킴 실천가게’로 지정, 농약 안전사용 안내문과 극단 선택 예방 문구가 기재된 홍보물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음독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미경 보건소장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지속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은 이밖에도 자살문제와 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은 완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063-262-3066)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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