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다.”
울산현대청운중 김광석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청운중은 23일 화천생활체육공원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행복교육도시 화천 2022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예성여중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은 춘계연맹전 2연패다.
지난해 춘계연맹전, 여왕기,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던 현대청운중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부담을 안고 이번 춘계연맹전을 준비했다. 압박감을 딛고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현대청운중은 다시금 중등부 강호임을 증명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전남광영중, 경북포항항도중 등 다른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무척 힘든 대회였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광영중, 포항항도중 같은 팀들은 모두 우승권에 있는 팀들이다. 말하자면 ‘죽음의 조’였는데, 거기서 살아남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현대청운중은 기술과 피지컬을 겸비한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4골을 터트리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원주은과 한국희는 8골씩을 기록하며 나란히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노시은과 신다인이 중심을 잡아 4실점에 그치며 전승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노시은에 대해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동계훈련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는데, 팀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줘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의 자리를 지킨 현대청운중은 이제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중학생 선수들에게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성인이 됐을 때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과정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 축구는 물론 인성적인 부분도 신경 써 좋은 선수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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