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은 오는 5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75일 간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호윤?이지현 설치미술 작가를 초대해 ‘마른 비, 마른언어-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호윤 작가는 정교한 문양의 붉은 종이띠가 천정에서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마른 비’를 내린다. 작가는 빗줄기를 종이로 변환해 정지시키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지현 작가는 신문이나 고전문학 등 책에 인쇄된 텍스트를 날카로운 도구로 글자를 뚫는 행위를 통해 공허한 종이뭉치로 만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의 ‘마른 언어’는 의미 대신 너덜너덜해진 종이의 촉각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군 관계자는 “두 작가는 가볍고 연약한 종이를 소재로 이용해 작업하는 것이 공통점이다”며 “시각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이는 것’ 이면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존재의 무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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