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팀인 부산교통공사와 울산시민축구단이 프로팀을 꺾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27일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교통공사는 김포FC(K2)를, 울산시민축구단은 부산아이파크(K2)를 각각 물리쳤다.
부산교통공사는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포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부산교통공사였다. 전반 10분 한건용의 크로스를 김소웅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김포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후반 26분 박재우가 측면에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며 파포스트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한 양 팀은 연장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고, 연장 후반 9분 결승골이 터졌다. 부산교통공사 김민준의 슈팅 이후 흘러나온 세컨볼을 이민우가 놓치지 않고 슈팅해 귀중한 득점을 했다. 결국 김포는 하부리그의 반란에 희생됐다.
울산시민축구단은 부산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신인 김훈옥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김훈옥은 전반 24분 부산의 뒷공간으로 돌파해 들어가 간결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에는 김훈옥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공을 지킨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형경이 문전 발리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만들었다.
16강 진출은 울산시민축구단의 FA컵 최고 성적이다. 윤균상 울산시민축구단 감독은 지난 2월 1라운드 승리 당시 “전북현대(K1)를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목표를 현실로 이뤄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5월 25일 열리는 16강에서 전북을 만난다.
K리그1 팀을 꺾은 K리그2 팀들도 있다. 광주FC는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김진영(2골), 하승운, 박준강, 허율, 마이키가 골맛을 봤다. 부천FC는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최재영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광주와 부천은 16강에서 서로를 만난다.
FC서울(K1)은 창원시청축구단(K3)을 힘겹게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서울은 16강에서 제주유나이티드(K1)와 맞대결한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던 양 팀의 경기는 전반 막판부터 뜨거워졌다. 서울은 전반 38분 팔로세비치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위로 살짝 떴다. 1분 뒤 이어진 창원의 반격은 더 날카로웠다. 창원 이승준이 박스 안에서 정운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시도한 오른발 슛은 위로 살짝 떴다. 하지만 양 팀은 소득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서울이 조영욱을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창원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오히려 서울은 후반 43분 수비수 이태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서울이 웃었다.
3라운드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한 K4리그 팀이었던 평창유나이티드는 대전한국철도축구단(K3)과의 경기에서 분전했으나 연장전 끝에 1-2로 패했다. 평창은 전반 3분 만에 김종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2분 대전한국철도 박찬빈에게 동점골을 내뒀다. 연장전에는 대전한국철도가 공세를 펼친 끝에 연장 후반 12분 방찬준이 역전골을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밖에 수원삼성, 강원FC, 포항스틸러스, 성남FC, 제주유나이티드, 경남FC도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4팀이 가세하는 FA컵 16강전은 오는 5월 25일 열린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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