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복숭아꽃 피는 시기에 비가 잦아 병원균 증식에 좋은 조건이 형성돼 잿빛무늬병과 흰가루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5월부터 예방적 차원의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숭아 잿빛무늬병은 겨울을 난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꽃 피는 시기에 가지가 먼저 감염되고, 열매로 확산한다. 열매가 감염되면 표면에 작은 갈색 반점이 생겨 점차 번지다가 결국 무르게 된다.
특히 개화기 잿빛무늬병에 감염된 가지에는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줄기마름병 초기 모습과 비슷하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잿빛무늬병에 걸린 가지는 옅은 갈색을 띠고 꽃눈과 새순(신초)에는 회색 곰팡이(포자)가 형성되며, 노란색 수액이 물처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보이는 가지는 즉시 잘라서 소각하고, 5월부터 잿빛무늬병 방제용 살균제를 7일 간격으로 살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복숭아 흰가루병은 주로 5월 초부터 과실 표면에 흰색의 반점 형태로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 증상이 진전되면서 중심 부분에 옅은 갈색 실 모양 곰팡이가 생기고 포자가 형성돼 바람을 타고 2차 전염을 일으킨다.
증상이 보이는 열매는 반드시 제거하고 봉지를 씌우기 전에 흰가루병 등록 살균제를 살포해 병원균 감염을 예방한다.
복숭아는 품종이 다양하고 품종마다 수확 시기도 다르므로, 방제용 살균제를 뿌릴 때는 반드시 농약안전 사용 기준에 따른다.
약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김동환 과장은 "잿빛무늬병과 흰가루병은 매우 위험한 복숭아 병해로,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품질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제때 방제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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