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28일 오전 11시 한국야구위원회 허구연 총재가 기장 야구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방문해 오규석 기장군수와 함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부지와 야구테마파크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제반사항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8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서울 한국야구회관에서 KBO 허구연 총재를 만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허구연 총재가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부산시장과 부산시의회 관계자 면담을 통해 신속한 협약체결 등 사업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오규석 기장군수는 허구연 총재 방문 일정을 함께 하면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기장군 유치가 확정된 기장군의 역점사업이자, 야구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다”며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기장 야구테마파크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KBO 허구연 총재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기장 야구테마파크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훌륭한 야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연간 약 30만 여명의 야구인들과 방문객들이 찾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야구테마파크로 알려져 있다”며 “KBO에서도 야구테마파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기장군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지난 2013년 부산시·기장군 유치가 확정된 이후 2014년 ‘KBO-부산시-기장군 실시협약’ 체결과 2015년 중앙투자심사, 2017년 부산시 설계용역 착수 등으로 추진돼 왔다.
실시협약에 따라 기장군은 약 1,850㎡의 부지 제공과 정규 야구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고, 부산시는 건립비로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이 건립된 후에는 KBO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으나, 협약 이후 KBO의 운영진 교체와 운영비 부담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주변 여건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만큼 하루 빨리 명예의 전당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3일에는 정지택 전 KBO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투입안을 제시하면서 사업 추진의 물꼬를 틀었고, 기장군의 운영비 부담과 KBO측의 기장군 야구테마파크 내 자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대회 유치를 주된 내용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한, 지난해 12월 변경협약안에 대한 기장군의회 동의 절차를 이행하고 지난 1월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했으며, 3월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담인력(학예사) 채용 등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준비를 면밀하게 진행해 왔다.
KBO측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2회에 걸친 양 기관장(KBO-기장군) 면담과 수차례의 실무협상을 통해 지난 1월 변경협약안을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서 공식 보고하면서 내부 절차를 마친 상태이다.
이제 부산시의 절차만 완료되면 변경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지난 10년간 부산시민과 전국의 야구인들이 품어온 숙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으나, 지난 3월 부산시의회가 변경협약안 심사보류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기장군이 275억원(현대차 85억)을 투입해 정규 야구장 4면과 리틀 야구장 1면,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현재 180억원을 추가로 투자(51억원 기투자)해 실내 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향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건립되면 새로운 랜드마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기장군과 부산시는 뉴욕의 쿠퍼스 타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기적의 야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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