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진딧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비래 최성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 사이다. 올해 대관령 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은 2.2도로 최근 10년간 3월 평균 기온(1.6도)보다 높아 진딧물 발생이 빨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은 씨감자에게 상처를 입혀 수량을 떨어뜨리는 진딧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진딧물은 씨감자에 바이러스를 옮겨 수량을 떨어뜨리고 씨감자의 퇴화를 초래한다.
진딧물은 감자 잎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 먹어 식물체의 생육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병을 옮긴다. 일단 한번 생기면 증식 속도 또한 매우 빠른 편이다.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감자를 이듬해 씨감자로 사용할 경우 감자 크기가 작아지거나 수량이 떨어지기도 한다.
진딧물은 기온이 높고 비가 적게 내리는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연중 서늘한 고랭지 지역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세를 보여 진딧물이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고랭지 씨감자 채종포 농가에서는 진딧물 발생이 확인되면 즉시 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진딧물 발생 시기가 되면 직접 감자 잎 상태를 확인하고, 국가농작물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병해충 발생 정보를 활용한다.
감자 싹이 트기 전에 방충용 백망사(400~500메쉬)를 씌워 진딧물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
진딧물은 잎의 아랫면을 흡즙하여 피해를 주므로 약제를 뿌릴 때는 약액이 아랫면까지 묻도록 충분히 뿌려준다.
진딧물의 증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충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며, 약제 저항성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약제 종류를 바꿔가며 살포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야 한다. 작물보호제와 관련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감자채종가연합회 권오택 회장은 "이맘때가 되면 씨감자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딧물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 후 발생 시 바로 약제를 뿌려야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진딧물은 방제 적기를 놓치면 증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방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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