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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 온다’...여자축구 선배들의 기대감

노영찬 기자 | 기사입력 2022/05/06 [07:59]

‘지소연이 온다’...여자축구 선배들의 기대감

노영찬 기자 | 입력 : 2022/05/06 [07:59]

한국 여자축구 최고 스타인 지소연(31)의 WK리그행은 선배들마저 설레게 했다.

 

잉글랜드 첼시 위민은 지난달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이 시즌 종료 후 첼시 위민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WK리그의 한 팀과 협상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지소연은 그동안 W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동산정보고-한양여대를 거쳐 2010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한 지소연은 2014년 잉글랜드로 자리를 옮겨 첼시 위민 소속으로 올해까지 8년을 뛰었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정착한 지소연은 8년을 그곳에서 뛰면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5회, FA컵 3회 등 총 11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2014년에는 WSL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여자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명실공히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인 만큼 지소연의 WK리그행은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했다. 현재 WK리그 사령탑인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과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여자축구 1세대인 이들은 지소연의 WK리그행이 여자축구 붐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7라운드 현장에서 만난 송주희 감독은 “(지소연의 WK리그행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모든 WK리그 감독들이 지소연을 영입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이 WK리그에 온다는 것만으로도 여자축구 팬덤이 더 두터워질 것이다. WK리그가 조금 더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실 감독은 농담 삼아 “지소연이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이 WK리그에서 경쟁하는데) 조금 더 힘들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지소연의 WK리그행이 여자축구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수준 높고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지소연의 한국행을 (축구 선배로서) 축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노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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