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화성FC가 베테랑 미드필더 황진산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황진산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민축구단과의 2022 K3 11라운드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화성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황진산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을 못하다가 두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첫 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오랜 공백이 있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몸을 올렸다”며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고,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황진산은 모든 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10분 정지용의 골을 도왔다. 후반 12분에는 직접 골을 넣기까지 했다. 황진산은 “축구를 20년 넘게 했는데 모든 골에 다 관여해 본 적은 처음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다. 승리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강철 화성 감독도 황진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원래부터 볼을 영리하게 잘 차는 선수였기 때문에 믿고 있었다. 오늘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좋았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만 33세 베테랑인 황진산은 2008년 울산현대 입단 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포천시민축구단, 김해시청축구단, 부천FC1995, 창원시청축구단을 거쳐 지난해부터 화성에서 뛰고 있다. 이날 화성은 황진성뿐만 아니라 김성환, 김효기, 조동건 등 베테랑들을 대거 선발 투입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황진산은 “감독님께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 주길 바라셨다. 그래서 나도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줘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으리라 믿는다. 팀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진산은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는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게끔 뒤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싶다. 고참들이 이끌어 나가면서 좋은 분위기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은 최근 FA컵을 포함해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강릉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황진산은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다시 화성에게 돌아왔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살려서 선수들과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성적이 떨어질 리는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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