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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50+ 창업 열정 뿜뿜

고령친화+디지털 전환 창업 교육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5/12 [08:59]

인천사서원, 50+ 창업 열정 뿜뿜

고령친화+디지털 전환 창업 교육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5/12 [08:59]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청운대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와 함께 하는 창업 교육이 50+ 시민들의 열정을 깨우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건강관리, 기후변화, 노인, 나의 관심을 떠오르는 대로 써보세요. 최근 한 명품 브랜드가 식물성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내놓았다는 기사 보셨나요? 이런 변화도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죠.”

 

지난 9일 오후 ‘고령친화산업 디지털 전환 포뮬러 창업 과정’ 실습 강의가 열린 청운대 강의실이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분주하다. 3~5명씩 조별로 모여 창업 아이템을 찾는 중이다. 노인, 돌봄, 일자리, 환경, 반려동물 등 관심 분야와 사회 변화를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아이디어로 북적인다.

 

거동에 편리한 수액 걸이 대체 상품,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반려견 산책 도우미’‘반려동물 유치원’ 등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쏟아졌다.

 

이렇게 구상한 창업 아이템은 1~4단계로 확장하며 구체화한다. 마지막 4단계는 상품이 제품인지 서비스인지 구분하고 사업과 연계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를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 사업계획서 양식에 맞춰 작성하고 이달 말 보고회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보고회는 엔젤투자자, 해외 투자 전문가, 청운대 경영학과 교수가 직접 심사하고 평가한다.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은 특허 출원도 지원한다. 참가자 중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앞으로 중소기업벤처부가 실시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하도록 돕는다. 청운대 문명국 혁신센터 센터장과 교수진이 컨설팅을 맡는다. 여기에 청운대 마케팅 공모전 준비 동아리 CMC 회원과 경영학과 학생 등 6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아들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다가 이 과정에 참여했다는 김혜원(55) 씨는 “몇 년 전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아이들이 줄어드는 탓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혼자 고민하던 차에 딱 필요한 강의를 만났다”며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 돌봄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문숙(55) 씨는 “센터마다 운영 방법이나 형태가 달라 이곳저곳 다니면서 배우는 중이다”며 “여기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고령센터와 청운대가 지난 3월 ‘제2경력개발교육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예비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4~5월 두 달간 진행하는 창업 준비 프로그램이다. 고령친화산업에 디지털 전환을 더했다. 신기술보다는 ‘고령친화’에 더 힘을 실었다. 20~50대 시민 15명이 참가한다. 4월 한 달은 이론 수업을 했고 이달은 매주 월요일 실전 실습을 진행한다. 실습은 창업 준비를 연습하는 과정이다. 주중엔 조별 모임과 전문가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문명국 청운대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 센터장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면서 구상했던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창업 계획이 있다면 교육이 끝난 뒤에도 2~3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윤형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센터장은 “예비노인 세대가 좀 더 체계적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 과정을 마련했다”며 “창업 전문가가 교육부터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창업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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