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20일경부터 대기확산 악취 제어시스템 본격 가동축산분뇨 악취 저감 위해 특허 획득 이동식 장비 2대 도입
국토정중앙면 창리의 양돈농가로 인한 악취를 감소시키기 위해 이달 초 대기확산 악취 제어시스템 장비를 도입, 양돈농가 입구에 설치해 시범운영을 해온 양구군은 20일경부터 이 장비의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대기에 편승해 확산되면서 불편을 초래하는 악취를 제어하는 기술로 특허를 획득한 장비로, 장비에 액상탈취제를 투입하면 기화돼 장비와 연결된 천공호스를 따라 대기로 확산되면서 악취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양구군은 지난해 9월 업체의 협조로 양구에서 시험가동을 실시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 이번에 1억2천만 원의 군비를 투입해 2대를 도입하게 됐다.
이 장비는 이동식이어서 양돈농가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질비료 공장 등 악취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지 천공호스를 설치해 가동할 수 있고,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아 설치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양구군은 축산분뇨 악취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와 도비, 군비, 자부담 등 총 6억5천만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이 기간 동안 추진된 사업은 고속 액비발효시설 지원, 안개분무시설 설치 지원, 가축분뇨처리(액비저장조) 개보수, 사료첨가용 환경개선제(악취 저감 등) 지원, 악취 저감 미생물(광합성균, 질소제거균) 공급 지원, 악취저감제 지원 등이다.
또 2020~2021년 악취저감방역단을 운영해 창리의 양돈농가 입구부터 양구서천을 따라 양구읍 일원까지의 지역에서 미생물제 및 악취저감제를 희석·살포했다.
그리고 비록 최종적으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분뇨를 타 지역으로 반출해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인근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양돈농가에 쌓인 부숙 퇴비를 동면에 위치한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200여 톤을 반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양구군은 지난 4월 15일 상지대 산학협력단 및 상지대 지속가능 환경적정기술 혁신연구소와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축산 악취 저감, 분뇨 자원화 등과 관련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을 발굴하며, 축산환경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정보 공유 등을 약속했다.
또 이달부터 9월까지 관련 공무원들이 창리의 양돈농가부터 양구서천을 따라 파로호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매일 저녁 악취 저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농업기술센터가 생산한 미생물을 지난해 2만ℓ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에는 군비 3천만 원을 투입해 6만ℓ를 지난달 27일부터 양돈농가를 포함한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그리고 쾌적하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군비 1억8천만 원 등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사 주변에 방풍·방취림을 조성하고, 축사 울타리에 대한 래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축산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해 지난달부터 10월까지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와 양구읍 시가지 등 악취 발생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는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실시, 악취의 특성이 반영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병두 양구군수 권한대행은 “장비가 가동되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축산분뇨 악취에 대한 민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국토정중앙면과 양구읍, 동면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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