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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영양죽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 건강 챙긴다

부평재가센터 영양죽 지원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5/19 [09:01]

인천사서원, 영양죽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 건강 챙긴다

부평재가센터 영양죽 지원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5/19 [09:01]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가 영양죽 지원사업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의 건강을 챙긴다.

 

“아이고 이 죽 덕분에 걱정 하나가 줄었어.”

 

김영순(87) 씨가‘소고기 미역 죽’을 받아들고 행복하게 웃어 보인다. 얼마 전 세월과 함께 하나둘씩 힘을 잃어가던 이를 대대적으로 치료하기 시작했고 식사가 어려워졌다. 때마침 영양죽 지원사업을 만났다. 끼니 걱정을 덜었다. 화,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배달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죽 종류는 매번 다르다. 성인이 한 끼 먹는 양을 작은 그릇 네 개에 나눠 담아준다. 먹는 양이 적어 이틀을 먹는다. 씹는 일이 어려운 노인들도 잘 넘길 수 있도록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잘게 갈려있다.

 

김 씨는 “반찬도 잘게 잘려있어 잇몸으로 오물오물해서 넘겨 먹는다. 매번 다른 종류 죽을 맛볼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며 “틀니가 있지만 그걸 끼고 먹으면 맛이 없다. 몇 달간 어떻게 끼니를 챙기나 걱정했는데 도움을 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죽을 제공하는 본죽 영아사거리점 점주 이영환(32) 씨는 “이곳에서 수년간 동네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기에 우리가 베풀 만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행정복지센터에서 요청했을 때 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소고기 미역죽에 들어가는 미역과 김치 반찬을 더 잘게 잘라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영양죽 지원사업은 ‘부평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이다. 부평구에 주소를 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가정,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주민등록상 혹은 실질 거주가 1인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만성질환, 소화기 수술 등으로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졌거나 씹는 행위가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 역시 장기요양등급을 받았거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대상자, 비슷한 식사서비스를 받는 이들은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김 씨 외에도 5가구는 조리 죽을, 3가구에는 시중 죽 제품을 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42가구까지 확대한다. 조리 죽은 부평센터 사회복지사가 주 2회, 2~3회분을, 시중 죽 제품은 월 1회 한 달 치를 직접 배달한다. 죽 배달과 함께 안부확인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부평센터는 산곡동, 청천동, 갈산동, 십정동 등 10개 동을 맡는다. 함께 이 사업을 수행하는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부평동, 부개동, 삼산동, 일신동 등 12개 동을 담당한다. 서비스 제공 1주일 전에 신청한다.

 

배영준 인복드림 부평종합재가센터 사회복지사는 “씹는 일이 어려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영양죽은 한 끼를 해결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며 “죽을 전달하면서 건강 상태나 생활 환경 등을 살피기 때문에 고독사 등 위험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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