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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서원, 장애인 자립지원 힘 모은다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미추홀장애인복지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 ‘바깥서기’사업 힘 모아 격주 수요일 열려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6/13 [09:01]

인천사서원, 장애인 자립지원 힘 모은다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미추홀장애인복지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 ‘바깥서기’사업 힘 모아 격주 수요일 열려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6/13 [09:01]

장애인 자립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였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인천주거전환지원센터는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 자립 지원사업 ‘바깥서기’을 함께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시설 이용 장애인 대상 자립생활 지원 활동으로 자립생활센터와 미추홀장복이 지난 2018년 시작했다. 주거전환센터는 올해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거주시설 장애인을 격주로 만나 자립이 무엇인지 인식하도록 돕고 그에 필요한 활동을 한다. 2018~2019년 8명이 참여해 이 중 3명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정착했다. 코로나19로 2020년엔 사업을 중단했고 2021년은 비대면으로만 열렸다.

 

올해는 인천사서원 산하 장애인 거주시설 미추홀 푸르내와 샬롬원, 송림그룹홈, 하늘채 등 4곳이 참여한다. 대면 모임이 가능해 격주로 수요일마다 각 시설을 번갈아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때 화상회의 앱을 활용해 다른 시설 이용인도 참여할 수 있다.

 

“시설에서 나와 혼자 살려면 어떤 게 필요해요?”“자동차. 운전은 못하지만 자동차 필요해. 택시 탈거에요.”

 

지난 8일 미추홀 푸르내에서 열린 바깥서기 활동에는 입소인 5명이 함께 했다. 샬롬원 7명, 송림그룹홈 1명은 화상회의 앱으로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집 모양 그림에 생활가전·용품, 사람 모양 스티커를 붙이며 자립하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상상했다. 아직‘자립’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만 스티커를 붙여보며 나만의 집을 채웠다.

 

지난달 대면 모임을 했던 샬롬원 이용인들은 좀 더 적극적이었다. ‘자립하면 무엇이 필요하나요?’라는 질문이 나오자 컴퓨터 화면 너머로 냉장고, 세탁기, 침대, TV 등을 외쳤다.

 

김광백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설 입주장애인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다 보면 자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계기가 생겼을 때 자립하겠다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혜진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기획상담팀 팀장은 “올해 다시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데다 주거전환센터의 참여로 사업 신뢰도가 높아져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거전환센터는 앞으로 이 사업을 함께 운영하면서 자립 장애인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미추홀장복을 중심으로 주거전환센터, 자립생활센터, 인천장애인복지관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바깥서기 사업을 준비 중이다.

 

권성식 인천장애인주거전환센터 팀장은 “이렇게 지역복지관과 장애인단체, 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자립 지원 활동을 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주거전환센터가 주도해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미 지역에서 자리 잡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 단체와 협력해 인천만의 장애인 자립 모델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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