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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왼발로 우승 이끈 ‘천안제일고 외질’ 김정현

노영찬 기자 | 기사입력 2022/06/15 [17:31]

[금강대기] 왼발로 우승 이끈 ‘천안제일고 외질’ 김정현

노영찬 기자 | 입력 : 2022/06/15 [17:31]

“외질 같이 성장하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 “

 

14일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2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충남천안제일고등학교가 서울동북고등학교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33분, 천안제일고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한재훈의 크로스를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내면서부터 천안제일고 쪽으로 기울었다.

 

우승의 주역이 된 김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동북고가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해서 우리가 풀어나가기가 까다로웠다. 사이드 플레이를 통해 크로스에 올리면서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승해서 너무 좋다. 경기 시작 전부터 3학년들끼리 ‘다시 똘똘 뭉쳐서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통산 6골 득점을 기록해 팀내 최다득점으로 우승을 이끈 김정현은 사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전지훈련에서 골절 부상을 입어 전반기 리그를 뛰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정현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했다”며 부상을 극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음을 떠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한 선수는 김정현 외에도 동북고 김민겸과 경기SOLFCU18의 신승호가 있다. 총 세 선수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기 때문에 대회 규정에 따라 김정현은 득점상은 받지 못했다. 김정현은 “사실 득점상을 기대하긴 했었다. 하지만 내가 상을 못 받은 아쉬움보다 팀이 우승한 기쁨이 더 커서 괜찮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천안제일고의 조종화 감독은 김정현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이 정도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는 왼발잡이 선수는 거의 못 봤다. 최상위 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득점력과 개인기술을 모두 갖춘 뛰어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승의 높은 평가처럼 김정현의 롤모델도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상위 레벨이라 할 수 있는 ‘메수트 외질(페네르바체 SK)’이다. 김정현은 “같은 왼발잡이이면서 팀을 위해 공격포인트를 잘 올리는 모습을 닮고 싶다. 앞으로 외질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포부를 밝히며 웃어 보였다.
노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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