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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목숨 걸고 지켜낸 화천 방문

화천군, 감사의 마음 담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일행 초청

최일용 기자.팀장 | 기사입력 2022/06/30 [14:03]

불패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목숨 걸고 지켜낸 화천 방문

화천군, 감사의 마음 담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일행 초청
최일용 기자.팀장 | 입력 : 2022/06/30 [14:03]

“당신의 희생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화천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화려한 전공을 올렸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이 30일 화천땅을 밟았다.

 

화천군은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인 벨라체우 마메네쉐아(Belachew Amenshewa 89),타데세 월데(Taddese Weldmedhen 87) 옹, 참전용사 후손인 나타나엘 요셉(Natnael Yosefe 25)씨를 초청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총 5회에 걸쳐 파병을 했는데, 벨라체우 옹은 2차, 4차때 참전했고, 타데세 옹은 4차 파병에 참여했었다.

 

나타나엘씨는 참전용사인 故 틸라훈 제레레우(1차 파병 참전)씨의 손자다.

 

지난 29일 화천을 찾은 방문단 일행은 30일 오전 최문순 군수를 예방한데 이어 곧바로 과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적근산 지구를 방문해 전적비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어 방문단은 6.25 전쟁의 역사를 품고 있는 파로호로 이동해 안보 전시관을 둘러보고, 배편으로 평화의 댐을 찾아 세계평화의 종을 타종했다.

 

이 종은 화천군이 6.25 전쟁 격전지를 비롯해 전 세계 분쟁지역 탄피를 모아 녹여 만든 종으로, 타종료 수입은 전액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으로, 당시 최정예 부대라 할 수 있는 황실 근위대 ‘칵뉴부대’6,038명을 파병했다.

 

칵뉴부대는 첫 교전지였던 화천군을 비롯해 곳곳에서 고지 탈환, 진지 방어 등 253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전투에 참여해 단 한명의 포로도 없이 전사자까지 모두 수습하는 ‘불패의 부대’로 명성을 떨쳤다.

 

화천군은 이러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2009년부터 그들의 후손을 돕기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308명의 참전용사 후손이 화천군의 도움을 받았으며, 대학 교수, 에티오피아 현지 의사 등으로 성장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화천 적근산 지구 전투 기념공원을 찾은 벨라체우 옹은 “우리가 지켜낸 이 땅에 평화와 자유가 흐르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화천군과 대한민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당시 꿈도 많았고, 희망도 많았을 20살 남짓한 청년들이 타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며 “화천군민들은 그 은혜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전용사 일행은 후손 장학사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1일 열리는 민선 8기 화천군정 최문순 군수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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