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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2022 미술주간은 스펙트럼 넓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폐막 앞둔‘윤재우 특별전’,‘애도 : 상실의 끝에서’ 관람 서둘러야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09/07 [11:34]

광양시, 2022 미술주간은 스펙트럼 넓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폐막 앞둔‘윤재우 특별전’,‘애도 : 상실의 끝에서’ 관람 서둘러야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09/07 [11:34]

▲ 전남도립미술관을 찾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정겹다.

 

광양시가 ‘2022 미술주간(9월 1~11일)’과 추석 연휴에 격조 높은 전시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해 미술의 매력에 푹 빠져볼 것을 제안한다.

 

옛 광양역 터에 둥지를 튼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이경모 사진전 ‘역사가 된 찰나’, 윤재우 특별전 ‘색채의 미’, 기획전시 ‘애도:상실의 끝에서’ 등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오는 9~16일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까지 마련돼 있어 미술관의 문턱은 낮아지고 예술 향유의 기회는 한층 높아진다.

 

지난 6일 개막한 이경모 사진전 ‘역사가 된 찰나’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 현장과 우리나라 과거의 풍경, 문화재,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순사건, 6.25 전쟁 등 비극의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은 정치나 이념과는 무관한 시민들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무엇보다 광양의 유당공원, 불국사 등 전국 방방곡곡의 풍경이 담긴 흑백 사진들은 중장년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9월 12일 폐막을 앞둔 윤재우 특별기획전 ‘색채의 미’와 기획전시 ‘애도: 상실의 끝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한국의 마티스’로 불리는 윤재우는 색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꽃이 담긴 정물과 풍경 등을 생동감 있게 화폭에 담으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전시 ‘애도: 상실의 끝에서’는 기후변화, 팬데믹 등으로 상실을 일상처럼 경험하는 우리가 자신과 서로를 어떻게 애도하고 극복해가는지를 영상, 사진, 회화, 설치 등을 통해 예리하게 보여준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 미디어 아티스트 시프리앙 가이야르, 안젤름 키퍼,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세계 거장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관람 가능하며 추석 당일(9월 10일)과 9월 13일은 휴관한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제8회를 맞는 미술주간과 풍요로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 광양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전시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을 나서면 자연이 그려낸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며, “코스모스 곱게 핀 서천, 가을이 깊어가는 망덕포구, 배알도 섬 정원 등에서 가을을 맘껏 호흡하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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