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9월 30일 세르비아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조성한 의료클러스터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이번 자문은 세르비아측 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세르비아는 동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인구 860만, GDP 69조원 규모 국가이다.
세르비아는 대한민국으로부터 바이오 의료복합단지 발전경험을 자문받길 원해, 세르비아 코트라 무역관 현지직원이 자체 검색을 통해 케이메디허브를 선택해 자국 총리실 검토 후 우리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KSP사업(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Knowledge Sharing Program)을 운영중이다.
세르비아는 이날 자문을 받은 후 KSP사업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문은 온라인 화상면담으로 진행됐으며, 한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케이메디허브측에서는 정명훈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석, 대한민국 정부가 왜 국가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했는지,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을 안내했다.
세르비아측에서는 000 총리실 00가 참석, 의료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연구개발의 낮은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문의했다. 양측의 소통과 연결을 위해 KDI 실무진도 동참했다.
세르비아는 의료산업 육성방법을 문의하고, 케이메디허브는 향후 국내 의료기기의 세르비아 수출 연결방법을 찾고자 했다.
의료산업은 반도체와 조선업을 합한 것보다 큰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인간수명 연장에 따라 시장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의료시장의 40% 정도는 미국이 독식중인데, 의료산업의 연구개발 장벽이 너무 높아 다른 국가들은 고민중이다. 통상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 10조원의 비용과 10년의 기간이 걸린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오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성공확률이 10% 미만이다.
그러다보니 화이자나 지멘스처럼 거대공룡기업은 R&D(연구개발) 투자를 전폭적으로 하고 몇 가지는 성공해 다시 큰 수익을 얻고, 소규모기업은 수익이 적다보니 R&D투자도 적고 신기술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된다.
때문에 대한민국은 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국가가 의료클러스터인 케이메디허브를 조성해 연구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르비아도 자국 의료, 바이오 산업이 성장할때까지 국가 주도 지원을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케이메디허브와 면담을 추진했다.
한편 케이메디허브는 중장기적으로 세르비아로 의료기기를 수출할 때 지원 가능성 여부를 문의했다.
케이메디허브에는 백여개의 입주기업이 있고, 재단은 메인인 연구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사업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도미니카·중국·에티오피아 등 최근 해외에서 케이메디허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의료산업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반증이며, 케이메디허브의 성공으로 대한민국 의료산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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