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최명희문학관, 인문학 확산 공간으로 자리매김 ‘혼불’ 속 역사·문화 콘텐츠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해 13만여 명의 마음 위로
전주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인 최명희문학관에 지난 1년간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13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인문학 확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명희문학관 지난해 작가 최명희(1947~1998)와 그의 작품 속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특색 있는 사업을 개발·운영한 결과 총 13만 3357명, 하루 평균 42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개관 310일 중 평일(207일) 방문객은 7만6572명으로 하루 평균 372명이며, 주말·휴일(103일) 방문객은 5만6785명으로 하루 평균 546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은 10월과 5월에 각각 2만2197명과 1만6622명으로 많았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방문객의 37%가 몰렸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어서 전주가 품고 있는 인문학의 가치와 서정을 한껏 높일 거점시설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명희문학관은 지난해 △체험 △강연 △공모전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행사 및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구체적으로 최명희 작가의 작품 속 문장을 활용한 ‘문장 나눔’으로 문학관 방문을 독려하며 전주의 문학 사랑방 역할에 충실했다. 특히 관람객이 소설 ‘혼불’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소설 속 문장 1000개를 담은 ‘혼불 문장 자동 출력기’는 관람객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며 작가와 작품에 관한 깊은 관심과 흥미를 일으켰다.
문학관은 또 △(낭독회) 동화로 읽는 혼불 △(혼불완독하기)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 △‘혼불’ 문장을 활용한 편지 쓰기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혼불’ 속 우리말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한 다양한 문학 행사로 우리 고유의 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동시에 △단어와 문장, 책과 마음 나눔 △국어사전을 펼쳐라! △가을가을한 책 이야기 △MBTI 성향으로 알아보는 나만의 책 등의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됐으며, 전주와 전북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우리 동네 시인·작가들과 소소한 만남, 유쾌한 수다 △판소리로 듣는 전주 △전라북도 문화재 기행 △혼불문학기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안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명희문학관은 ‘혼불’의 재창작과 낭독, 그림,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참여한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도 펼쳤다. 문학관이 지난 2021년과 지난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모두 78개로, 노출 수는 32만 회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혼불 속 견훤대왕 이야기’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2000회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러한 영상 콘텐츠 제작 작업에는 전주지역 문인·화가·배우·영상인·미술인 등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문화예술인들에게 활동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명희문학관은 지역 내 여러 단체와 함께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가족과 함께하는 동시화대회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 등 여러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최명희문학관은 계묘년 새해에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여러 체험행사와 ‘문학 작품 나눔’으로 관광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전주·전북의 역사·문화적 전통과 가치를 지키며 전주의 정신을 알리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최명희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한옥마을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주신 문학관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 생동감 넘치는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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