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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시력 잃고 거리로 내몰릴 뻔한 한부모 위기가정, 광명시 통합 사례관리 지원으로 희망 찾았다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3:47]

당뇨로 시력 잃고 거리로 내몰릴 뻔한 한부모 위기가정, 광명시 통합 사례관리 지원으로 희망 찾았다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3/07/28 [13:47]

 

광명시(시장 박승원) 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 사례관리가 생계, 건강, 주거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통합 사례관리는 A씨처럼 복합적이고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역 내 공공, 민간 자원을 연계해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신용, 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A씨의 경우는 학대나 폭력, 방임 등과 같은 안전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가 모두 포함돼 한가지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사례자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고난도 사례’로 분류된다.


A씨는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통해 발굴돼 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관리가 결정된 사례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의 자녀가 약물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A씨와도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한 인지 저하로 타인 의존도가 높은 A씨가 자칫 전세 사기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우려까지 있어 복합적인 개입이 필요했다는 게 희망복지지원단의 설명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A씨 자녀의 심리, 정서 상태를 진단해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하고, 거동이 불편한 A씨를 도와 자녀의 가정법원 출석에 동행했다. A씨의 자녀는 6개월 치료 감호 판결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다.


자녀 퇴소 후에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A씨가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 코칭 등을 지원하며, 고등학교를 중퇴한 A씨 자녀의 진학 상담 등은 광명교육지원청이 도울 예정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부동산 10곳 이상을 다닌 끝에 A씨의 새로운 주거지도 마련했다. 이사로 정산해야 할 비용과 공과금, 이사 비용도 지원했다. 새 주거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근처 가게와 은행, 관공서, 버스짇장 위치를 지도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A씨는 “눈이 보이지 않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도움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자녀가 오면 학교도 보내고 잘 키우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 자녀의 퇴소 후 가정 복귀와 양육 지도, 학교 재입학, A씨와 자녀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 등 A씨 가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공공, 민간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올해 A씨와 같이 복합 지원이 필요한 ‘고난도 사례’ 71건을 비롯해 모두 546건의 위기를 발굴해 통합 사례관리를 추진 중이다.
노영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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