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 주관, ‘2024년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여 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은 생태계 보전부담금 납부자 또는 자연환경보전 사업 대행자가 환경부 승인을 얻어 자연환경보전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납부한 부담금의 50% 이내를 반환해 훼손된 생태계 복원 및 보전하는 것으로 전액 국고로 지원된다.
27일 군에 따르면 본 사업에 따른 ‘산림습지 내 수달서식지 복원 사업’ 신청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4억5000만 원을 받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공간 구축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추정되는 조종면 현리 16번지 일원에 대해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 환경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방치된 유휴부지로 산림부에서 유입된 우수로 담수호(습지)가 형성된 곳이다. 지난 2022년 1월, 습지 주변 및 중도를 중심으로 수달 4개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등 서식처 복원 및 관리가 필요해 왔었다.
또한 하천과 산지가 만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생태습지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생태체험과 환경학습의 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군은 내년 2월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환경부 승인을 얻어 사업을 조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천 생태계 최상의 포식자인 수달과 더불어 삵, 너구리, 족제비 등도 함께 오게 되는 등 어류, 곤충, 식생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건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수달이 살 수 있는 서식지 조성은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위한 주민들의 인식증진은 물론 관내 대표적인 생태휴식 장소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9월 산림습지 내 수달서식지 복원 계획으로 기존 산림과 습지를 연결하는 우수 활용 습지 도입 등 안정적인 생태 기반 환경조성, 수달의 서식공간 구축을 위한 소생물 서식 환경 마련, 생태계 간섭 및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태탐방·체험·학습 공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돌아와 지역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관내 생태관광자원과의 연계 및 새로운 볼거리 제공에 최선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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