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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갯버들마저 베어내는 무차별 나무 벌목 행위를 중단하라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1/31 [15:00]

안양천 갯버들마저 베어내는 무차별 나무 벌목 행위를 중단하라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4/01/31 [15:00]

 

안양시가 홍수 피해 예방을 이유로 안양천과 지류(삼성천,수암천,삼막천,삼봉천,학의천)의 갯버들을 비롯한 나무 수백 그루 벌목한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31일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에 따르면 안양천은 1999년부터 안양천 살리기 사업 이후 겨울이면 원앙 수백 마리를 비롯해 수천 마리 철새가 찾아오고,

지난 1월 16일에는 학의천 상류에서 수달 흔적이 발견되는 등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안양시는 2022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천의 나무를 베어왔으며,

그 자리에 자전거도로를 넓히고 인공구조물과 인공 꽃밭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안양대교에서 비산대교까지 2.4km 구간에 걸쳐

갯버들과 제방 사면의 나무까지 베어내는 등 무차별 벌목을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단체는 31일 성명을 통해 하천의 생태를 무시하고 치수에만 집중하여 하천 관리를 하고 있음을 규탄하고 무차별적 나무 벌목에 대한

시장 사과와 기후위기시대에 맞는 지속적이고 생태친화적인 하천 관리 방안 수립을 강하게 요구했다.

안명균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자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집행위원은 “우리는 하천의 준설과 나무 벌목을 모두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도시의 하천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수변 나무 및 식생 제거 시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하천 각 분야 전문가와 안양 환경단체들과 협의하여

생태계를 고려한 자연 하천 관리 기준을 포함한 하천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시장은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양YMCA, 사)안양군포과천의왕YWCA, 안양여성의전화,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지역 환경·시민단체 활동가와 개인 참여 시민 15여 명이 참여했다.
노영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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