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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YK스틸 기업이전에 대한 숨은 진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부산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노영찬기자 | 기사입력 2024/07/19 [16:06]

부산시의회, YK스틸 기업이전에 대한 숨은 진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부산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노영찬기자 | 입력 : 2024/07/19 [16:06]

▲ 부산시의회, YK스틸 기업이전에 대한 숨은 진실은?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2024년 7월 19일 부산광역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기획재경위원회 소관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김형철 의원(국민의 힘, 연제구2)은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주) 본사·공장이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담당부서에 이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지역 향토기업인 YK스틸 부산공장 주변으로 2016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 소음, 악취 등의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사하구와 부산시는 매년 300여 건이 넘는 민원에 시달리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YK스틸에 공장 이전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형철 의원은 “400여 개의 일자리와 7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이 이렇게 고충을 겪고 있는데 단순히 이전만을 권유하는 부산시의 입장은 지금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YK스틸 이전 추진사항과 관련 자료를 살펴본 김 의원은 YK스틸과 인수합병한 대한제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YK스틸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가 어떤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19년 8월 YK스틸에서 용광로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강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용광로 가동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으며,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시기와 맞물려, 2020년 9월 동종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현재 YK스틸 지분 70%의 대주주가 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대한제강은 YK스틸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을 획득하면서, 업계 2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11월 YK스틸과 충남도, 충남 당진시는 당진시로 본사·공장을 이전하는 MOU를 체결했다. 김 의원은 “YK스틸이 충남 당진시로 이전하면 대한제강의 철근 생산 거점인 평택공장과 지리적 가까워져, 국내 철근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중부·수도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함께 YK스틸 부산 본사·공장부지는 추후 용도변경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의원은 YK스틸의 인수기업인 대한제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즉, 대한제강은 부산시장을 지낸 오거돈 前시장(2018.7월~2020.4월 재임)의 부친인 故오우영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보통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독과점 방지를 위해 경쟁입찰을 통한 인수합병이 이뤄져야 하며, 주식을 공매·취득·승인과 같은 과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과연 대한제강과 YK스틸이 이러한 절차를 거쳐 합병이 진행됐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 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9년도부터 대한제강과 YK스틸 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되고, 2020년 인수합병이 된 후, YK스틸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에 대해 당시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거돈 前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언론, 지역 상공계에서는 부산의 향토기업을 떠나보낸 부산시의 무능함에 대해 연일 지적하고 있다며, 과오가 있다면 부산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극 사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전의 대우버스 때와 같이 잘못된 행정으로 부산의 굴지 기업이 부산을 떠나는 사태에 대해서는 과오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YK스틸 이전과 관련한 담당부서인 디지털경제실에 “본 의원이 제기한 YK스틸 이전 관련 의혹이 명확히 해소할 수 있도록, 2019년, 2020년 당시 부산시가 추진한 행정지원에 대한 재검토와 시의 소극적 조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기업이 떠난 유휴부지와 관련하여 부당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부서의 적극적인 감시와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디지털경제실의 원스톱기업지원단 1호 전담 공무원인 박형준 시장이 YK스틸에 방문하여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에서 살고 싶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하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노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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