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이 올해 공·사립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추진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폐암 산재 승인 건수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울산교육청은 이번 검진을 통해 급식종사자의 폐암 실태를 확인하고, 건강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산재승인 자료에 의하면 작년 2월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이후, 전국에서 모두 13명이 폐암으로 산재승인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울산은 승인 건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가 기름을 이용한 튀김·부침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Cooking oil fume)이 폐암 발병 위험도를 높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건강검진 대상을 고용노동부의 기본 방침에 따라 공립과 사립학교 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가운데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1967년) 이상으로 정했다. 울산지역 급식종사자 1,703명 가운데 1,286명이 대상이다. 검진은 대상자 중 검진 동의자만 진행한다.
검진 대상 기준은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 연구원, 직업환경전문의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했다.
검진은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저선량 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진행한다. 검진에서 폐암 의심 판정을 받으면 추가 조직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진 기관 선정을 위해 직업환경의학과가 설치된 대학병원, 흉부 CT 촬영이 가능한 특수건강진단기관 등 검진 기관 관계자와 사전 업무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급식실 산업안전보건점검을 통해 조리장 덕트, 후드 작동상태 불량 등을 개선 조치했고, 전 학교 조리장에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급식실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급식실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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