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폐의약품 수거체계를 개선, 유해 폐기물인 불용 의약품 분리 배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폐의약품은 유효기간이 경과했거나 복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소각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질 경우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므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별도의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 후 소각 처리해야한다.
2006년 시민단체 중심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필요성이 대두된 후 2009년에는 민·관 협약이 체결돼 약국이 폐의약품을 수거하면 보건소에서 처리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분리배출 편의성이 낮고 홍보가 미흡해 적극 시행되지 못했다.
구는 지난 1월 지역 내 거점 23곳에 수거함을 설치해 관리자를 지정하고 2월 거점별 관리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했다.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된 곳은 용산구청과 16개 동 주민센터, 용산구 보건소, 용산구 보건분소,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시립용산노인종합사회복지관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폐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몰라 묵은 약들을 집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별도 수거함이 없어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경우도 잦다”고 전했다.
폐의약품은 알약·가루약의 경우 포장지 그대로 개봉하지 말고 물약·연고 등은 마개를 잘 잠가 용기째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구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모인 약품을 월 1회 수거해 소각 처리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공동주택 폐의약품 집중 수거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폐의약품 수거를 약국 중심에서 공공기관 거점 수거로 개선했다”며 “구민 여러분께서 약을 버리실 때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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