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으로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는 소외이웃의 아픔을 헤아려 이웃 주민들이 후원금으로 치료를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읍장 임재공)은 최근 정리 주민들이 십시일반 후원금 360만 원을 모아 주민 박순철(47)씨의 보철(틀니)치료를 도왔다고 23일 밝혔다.
박씨는 차상위 계층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오래된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20여년 전 어머니로부터 생겨난 개인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고된 노동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읍내 한 공동주택의 경비직을 일자리로 마련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어머니 건강이 악화되고, 박씨 또한 채권자들의 독촉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치아 손상이 심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정리의 김성재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적은 수입으로 본인 치료는 물론, 어머니 병원비와 생활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박씨의 사정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
김 이장을 포함한 바른뿌리치과(원장 박희영), 세종중앙신협(이사장 민병원), 풍산아파트 남·여 경로당, 입주자대표회의, 마을주민 등은 박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치료를 돕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씨는 그동안 재정적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시선으로 최근 보철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이장님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사회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며 감사를 표한 뒤 “기회가 된다면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재공 읍장은 “주민들이 내민 온정의 손길로 모두가 함께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쓰는 조치원읍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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