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센터가 3월 2일 명지오션시티에서 문을 연다.
강서구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지역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첫 개소를 위해 강의실 리모델링 등 차질 없는 준비를 한 끝에 8개월 만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한솔대학 평생교육센터로 명명된 강서구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지난해 6월 강서구 발달장애인 학부모회 간담회의 건의에 따라 강서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당시 간담회 참석 학부모들은 서울은 2022년까지 모든 자치구에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하는데 비해 부산은 단 한 곳도 없다며 강서구에 교육시설 운영을 적극 건의했다.
현재 강서구에는 고교과정까지 있는 두 곳의 장애인학교에서 매년 30여 명씩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나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통한 사회로 진출하는 장애인은 손을 꼽을 정도이다. 대부분 장애인들은 집에 머물거나 열악한 민간 주간보호센터를 찾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자리가 없어 대기하거나 인근 경남지역의 보호시설을 찾아 어렵게 입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과 돌봄기능을 제공할 지역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의 필요성이 더욱 간절했다.
강서구는 이런 부모들의 사정을 감안해 오는 2024년까지 에코델타시티 복지타운에 연면적 2,800㎡ 규모의 장애인복지관을 건립,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교육시설 설치를 추진 중 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장애인과 가족들이 겪을 어려움이 너무 크고, 장애인복지관 건립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판단해 우선 평생교육센터를 먼저 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한솔대학 평생교육센터는 명지오션시티 상가건물 351㎡를 임차해 실내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여 강의실, 직업재활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평생교육센터에서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가운데 계속 교육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 훈련과 직업능력 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수교사,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교사를 확보하고 수업기준 학생 3명 당 교사 1명 이상 배정해 빈틈없는 돌봄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강서구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를 위해 올해 운영예산 7억여 원을 전액 구비로 편성했으며, 향후 운영예산을 부산시에 지원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평생교육센터 개소로 지역 발달장애인들의 학부모들은 평생교육 토대 마련은 물론 가족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복지 향상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숙원사업이던 평생교육센터가 부산 최초로 문을 열게 된 것은 진정한 의미의 맞춤형 복지”라며 ”강서구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관 건립 등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지역뉴스 관련기사목록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