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은 3월 4일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챔버시리즈 1 현을 위한 봄’을 연주한다.
실내악이 어울리지 않는 계절이 없겠지만, 봄이야말로 실내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친한 친구와 붙어 앉아 음악으로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듯한 실내악은 봄의 아지랑이처럼 감성을 간질인다.
이번 연주의 객원리더는 거대하고 풍부한 음색, 세련된 우아함까지 갖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함께한다.
연주회는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1번 세리오소’로 서막을 연다. 베토벤의 작품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 등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지만, 실내악에 있어서 현악 4중주는 전대미문의 가치를 갖고 있다. 화성적으로도 많은 진보적 시도를 하여 시대를 앞서나간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곡은 아테르베리의 ‘바이올린, 비올라,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제3번’이다. 스웨덴의 민속 음악에서 보이는 특징이 잘 스며든 작품으로 작곡가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음색을 최고의 경지로 이끈다. 특히 그림을 그리듯 아름답게 표현되는 화성이 역설적으로 슬픈 색채를 띠고 있어 매력적이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 20’이다. 멘델스존이 16세에 친우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에두아르드 리츠의 생일 선물로 작곡한 이 곡은 전체적으로 자유로우며 화려한 색채와 환상적인 느낌도 보여준다. 소년 작곡가가 선보이기엔 음악적으로 이미 완숙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 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보았을 때는 초기 작품의 풋풋한 매력이 서려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가 필요한 요즘, 봄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해줄 음악이 가득하고 생동하는 기운이 가득한 실내악의 정찬에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대전시향이 당신을 초대한다.
본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예매는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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