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하루 뒤인 4월 12일 낮 2시 효창공원(효창원로 177-18) 야외무대에서 ‘애국선열의 도시 용산’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 주간(11∼22일) 행사를 이어간다.
선포식은 낮 2시부터 60분간 진행된다. 애국선열 추모시 낭송, 국악 추모공연, 개식선언, 내빈소개, 국민의례, 기념영상 상영, 갈라 콘서트, 축전영상 시청, 기념사, 애국선열의 도시 용산 선포 및 기념촬영 순이다.
구는 기념식에서 효창공원과 7위 선열, 유관순·김상옥 의사 등 용산의 영웅을 돌아보는 기념영상 상영, 뮤지컬 영웅 갈라 콘서트를 통해 순국선열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선포식 하루 전 11일에는 효창공원 내 의열사에서 숭모제가 열린다.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임정 요인의 넋을 추모하려는 취지다.
우선 구는 11일부터 22일까지 이태원로 삼각지역-녹사평역 구간, 효창공원 내·외부 도로에 깃발 110장을 달아 ‘애국선열 도시 기념 주간’을 알린다. 깃발은 가로 550㎜×세로 1400㎜ 크기. 용산 서예인들이 독립영웅들의 명구와 명언을 쓴 글씨를 인쇄해 제작했다.
용산구아트홀 전시실에서 최재형 기념사업회 주관 특별전이 열린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연해주 독립운동 관련 사진, 영상 등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2일 낮 3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계속된다.
16일 토요일 11시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7위 선열 기념 사업회 주관 순국선열 정신 계승을 위한 전국 웅변스피치대회도 개최된다.
구는 ‘애국선열 도시 용산’ 지속가능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 6월에는 애국선열들의 초상·사진 전시와 이봉창의사 순국 90주년 추모 연극이, 하반기에는 애국정신 독립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는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사업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구는 그간 일제에 저항했던 선조의 흔적을 복원하는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통해 애국선열의 정신을 재조명해왔다.
효창공원은 용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의 성지’다. 백범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7위 선열이 이곳에 묻혔다. 정부는 지난 1989년 효창공원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 330호)로 지정했다.
의열사는 7위 선열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구는 2016년부터 의열사를 일반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의열사 정문(의열문) 앞에는 한·영·중·일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도 설치했다.
이밖에 구는 이봉창 의사 생가터, 3·1운동 용산인쇄소 노동자 만세시위지, 경성전기 용산출장소 터, 용산 일본군 병기지창, 일본군 위수감옥, 둔지미마을 터, 조선주둔일본군사령부 터, 함석헌 집 터, 손기정선수 옛 집,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김상옥 의사 후암동 항거터, 오산학교, 산정현교회 등을 발굴·복원·기록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소식을 듣고 있자면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에 바친 애국선열들의 모습이 부쩍 생각난다”며 “용산을 애국선열 도시로 선포하는 것은 평화유지를 위한 국제협력 증진에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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