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봉사 경력 20년’ 종암동 청년회, 봄 맞아 집수리 재개종암동 청년회, 봄 날씨에 맞춰 저소득 어르신 집수리 봉사활동 재개
지난 23일 토요일 성북구 종암동의 좁은 골목길에 파란 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모였다. 이들은 종암동에서 20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종암동 청년회 회원들로, 저소득 주민의 집수리를 위해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려온 봉사자들이다.
이날 집수리 대상은 지층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 어르신 가구였다. 거동이 불편한데다가 집 안에 생활쓰레기가 많아 걱정이 컸던 대상자를 위해 청년회 회원들은 평소보다 일찍 현장에 모였다.
회원들은 이날 계단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가득 담은 봉투를 밖으로 옮겼다. 장기성 종암동장은 좁은 골목 내 쓰레기 수거 작업이 즉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여 보행 방해 등 민원 발생 소지를 없애고,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을 했다.
또한 곰팡이 제거, 도배, 장판, 전기시설 교체 외에 사전 방문 시 눈여겨보았던 현관 센서등 설치, 깨진 현관문 보수 등을 진행했다. 김정국 청년회장은 집수리 작업 도중 대상자의 추가 요구사항도 반영하여 창문 방수용 슬레이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하여 선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도 대신 구매·전달했다.
이날 집수리 대상 어르신은 “낡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고칠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몸도 불편해 걱정이 태산이었다”며 “청년회에서 오랜 시간 들여 그동안 불편했던 부분을 다 손봐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어르신에게 만면 가득한 웃음을 전달한 청년회 회원들은 도움이 필요할 경우 다시 연락을 달라는 따뜻한 말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2021년 서울시 봉사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종암동 청년회는 중고 냉장고,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들을 기증받아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중고제품 기증 · 나눔 사업도 펼치며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년회 관계자는 “종암동 청년회의 열정 가득한 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집수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욱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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