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우정을 나눌 수 있어 좋네요.”
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일원에서 진행된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 겸 2022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동호인 축구 최고의 무대다. 60대 선수들이 출전하는 실버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남 60대팀의 최승호도 최고의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최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전남 60대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전남 60대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실버부 정상에 등극했다. 실버부 MVP에 선정되기도 한 최승호는 “나이가 제일 많아서 MVP를 준 것 같다”면서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이 들어서도 공을 찰 수 있어 좋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대회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남 60대팀은 전 대전시티즌 감독인 왕선재의 주도로 전라남도 전역에 흩어져 있던 생활축구 선수들 중 뛰어난 기량을 지닌 약 30여 명을 선발해 대한축구협회장기에 나섰다. 최승호는 “우리 선수들이 전남 지역 전역에 흩어져 있지만 가끔 모여서 운동을 해도 손발이 잘 맞을 정도로 호흡이 좋다”면서 “프로 경험이 있는 왕선재 감독이 중심축 역할을 해주니 팀 전체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간 다섯 경기라는 일정은 생활축구인들에게 결코 쉬운 일정은 아니다. 날씨까지 더웠기에 체력 관리는 필수였다. 최승호는 “경기를 연속으로 뛰어 힘들었다”면서도 “선후배 관계가 너무 좋기 때문에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었다. 함께 축구하면서 다툼이라는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라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승호는 고등학교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그의 아들도 축구선수 출신이다. 가족의 인생을 빛내준 축구는 그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다.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하는 것이 소망이다.
최승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축구를 하면서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 그것만이 우리의 목표다. 만나서 축구도 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이라며 웃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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