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면목7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한 어르신이 기부금을 전달하고 조용히 떠나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면목7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19일 오전, 백발의 어르신이 주민센터로 들어와 묵직한 봉투를 건넸다. 무슨 일인지 묻는 질문에 “기부를 하고 싶다”라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라는 말만 남기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어르신이 건넨 봉투에는 5만원권 지폐 4장과 동전 700여 개가 빼곡하게 쌓여있었다. 이렇게 전달받은 기부금은 총 31만 9,400원이다.
구는 기부금을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하고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익명의 어르신이 보여주신 나눔의 정신이 더 살기 좋은 중랑구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라며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