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극단 정기공연 ‘리어왕’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도립극단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6일까지 3일간 총 3차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정기공연으로, 3일 동안 1,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 경남도립극단의 연극 공연을 관람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인간사 전반을 아우르는 대작이다. 탐욕스러운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쫓겨난 리어왕과 둘째 아들의 모함으로 두 눈을 잃고 떠도는 글로스터 백작,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을 심도 있게 다뤘다.
20여 명의 배우들은 180분의 공연 시간 동안 사랑과 증오, 배신과 용서 등 삶의 희로애락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며, 진실의 가치와 삶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리어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객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개성 있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인상 깊었다”며,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비참한 위치로 추락한 ‘리어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랑하고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당한 분노와 슬픔이 절절하게 느껴져 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며 감상을 전했다.
다른 관객은 “고전이지만, 가족 간의 갈등, 물질적 가치로 인한 대립 등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이라 400여 년 전에 발표된 이야기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대작 ‘리어왕’을 경남에서 만날 수 있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립극단은 ‘리어왕’의 감동을 도내 순회공연으로 이어간다. 오는 11월 19일 오후 3시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5일 오후 7시 30분과 26일 오후 3시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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