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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포항’ 예술지원 프로젝트, 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반향

포항출신 청년작가 이향희 씨 개인전,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

박재만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11/10 [15:57]

‘문화도시 포항’ 예술지원 프로젝트, 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반향

포항출신 청년작가 이향희 씨 개인전,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
박재만 선임기자 | 입력 : 2022/11/10 [15:57]

▲ 이향희 ‘그의 길을 따라’ 전시 포스터

 

‘문화도시 포항’의 ‘2022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지역 출신 청년작가 이향희 씨의 개인전 ‘그의 길을 따라’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재단의 ‘2022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 분야 집중지원 첫 번째 프로젝트로 포항 출신 청년 작가 이향희 개인전이 문화예술창작 꿈틀로에 위치한 space298에서 10월 2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포항 출신 청년작가 이향희가 포스코에 근무했던 아버지 이기영(1960-2010)에 대한 기억을 추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1985년부터 아버지가 2010년 질병으로 돌아가시기까지의 20여 년이 넘는 세월을 포항의 풍경(송도, 포스코, 영일대) 속으로 중첩시키며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고 이기영 씨와 함께 근무했던 포스코 직원들이 방문해 과거 아버지와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작가의 미래를 격려했고, 다수의 시민들이 전시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시각예술 집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전을 단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전문 아트디렉터 매칭과 평론, 영상 아카이브 지원까지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시스템을 선보였다. 시각예술 영역에서의 이러한 지원체계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설계가 돼 지역 예술계 및 청년예술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재단은 이번 시각예술 집중지원 두 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space298에서 40여 년간 포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김훈의 사진전 ‘수려한 시절’을 개최한다.

 

‘수려한 시절’은 식민 이후 우리나라 독립 과정에서 포항이 근대산업도시이자 해양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주물 산업의 태동과 그 역사를 추적하는 전시이다.

 

이렇듯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은 선정 작가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고민에 대한 예술창작을 입체적으로 펼쳐내 보임으로써, 예술계와 시민 모두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포항의 예술생태계 활성화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2020년 포항예술지원사업의 문학발간지원에 선정된 생택쥐베리 원작 ‘어린왕자’를 경상도 사투리로 각색한 최현애 작가의 ‘애린왕자’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021년 전라도 사투리 ‘에린왕자’까지 출시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며 지역예술지원사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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